해물 가득 아삭한 콩나물, 매콤한 양념으로 볶은 볶음밥까지, 해물찜은 항상 옳습니다.숨은 그림 찾기 같이 해물을 찾아야 하는 콩나물 찜이거나, 신선하지 않아 비린 해물을 만나거나, 양념 맛이 엉망인 해물찜을 만나면 정말 화가 나지만, 해물찜은 특별히 맛없기 힘든 음식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서울에서는 그런 해물찜 집을 찾기가 너무 힘든거 같아요. 특히! 콩나물 찜인지 모를 것들이 정말 많더군요.
오늘은 맛도 좋고, 신선한 해물도 듬뿍담아 주시는 낙원동의 해물찜 맛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집은 몇년 전 입맛이 까다로워 맛있는 음식이 별로 없다던 저희 부모님과 동생 내외를 데려갔는데 모두들 맛있다고 칭찬하던 '찐 맛집'입니다.
사실 이 집을 다시 찾은 건 2년도 지난 거 같아요. 코로나다 뭐 다해서 움직이지를 않았으니, 그래도 옛 기억을 가지고 다시 찾아봤습니다.
1. 위치
종로에서 탑골공원을 지나 낙원상가 옆쪽으로 가득한 아귀찜, 해물찜 골목을 지나면 모퉁이에 떡집이 있는 골목이 나오는데 그 떡집 바로 옆입니다. 찾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는데, 유사상호가 너무 많아서 헷갈릴 거 같아요.
오히려 여긴 통나무 식당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2. 매장
안쪽에 앉는 좌석까지 해서 한 10 테이블 정도 있으려나? 매장은 굉장히 협소합니다. 게다가 오래되어서 가게 곳곳에 묵은 때가 있지요, 어떻게 보면 청결하지 않아 보입니다만, 그것을 뛰어넘을 맛이었기에 전 딱히 개의치 않았어요.
이전에는 항상 웨이팅을 했어야 했고, 이 좁은 가게 안에도 일하시는 분이 4분 이상 되었던 것 같았는데, 점심시간이 막 끝나고, 저녁까지 시간이 있어서인지 일하시는 분들이 2분에다가 손님은 아무도 없었어요.
이때부터 무엇인가 불길한 느낌이...
저는 솔직히 방송 빨을 안 믿거든요~
특히 요즘은 모든 식당에 저런 거 하나씩 있잖아요~
요즘 사람들 방송 나온 거 신경 많이 쓰나?? 싶기도 하고....
어련히 알아서 방송 나오면 사람들이 찾아보고 올 텐데 싶은 거죠. 저것도 돈 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 가격대면 그냥 노멀 한 건가요? 그런 거 같은데...
요즘 해물탕이나 찜이 왜 이렇게 비싼 거죠? 나만 그런 생각이 드는 건가??
3. 해물찜
사실 주문하기 전에 솔직히 좀 이상했어요
아주머니들이 좀 귀찮아하셨고, 불친절까지는 아니지만 관심이 없는 느낌?
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느낌이 싸~~ 했거든요, 맛이라도 변했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으로 알 수 있듯이 정말 찐! 해물찜 맞지요? 콩나물보다 해물이 더 많은 해물찜입니다. '소'자를 시켰는데 둘이서 다 먹지도 못할 만큼의 양이 나왔고, 해물은 또 신선해서 맛까지 좋았어요. 요즘 동네 해물 찜집 가면 다들 콩나물 찜이어서 실망만 하는데 그래도 정말 다행이에요~ 이렇게 해물이 많다니...
근데 양념이 이전과 같은 임팩트가 좀 없는 거 같아요. 말로 설명하긴 뭐하지만 이전에는 가면 진짜 맛나게 먹었는데, 조금 싱거우면서 맛이 덜 배인듯한 느낌? 미세하지만 좀 변한 느낌은 제가 예민한 것인가요?
볶음밥입니다. 5시 이전까지 볶음밥이 된다고 되어있는데, 문제는....
해물찜이 나오고 바로 아주머니가 볶음밥 시킬 거면 지금 시키라면서, 일하시는 언니가 쉬어야 하니까 그냥 지금 시키라고... 솔직히 좀 기분 상했죠... 손님도 없고, 지금껏 쉬고 있는 거 같았는데, 게다가 일하는 시간인데 그리고 볶음밥 하나 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 그걸 손님에게 지금 주문하라고 권유할 일인가 해서요...
근데도 볶음밥은 정말 맛났습니다. 비빔밥도 볶음밥도 아닌 것이 쫄깃한 식감과 딱 맞는 간이 너무나 맛났네요~
뭔가 조금은 이상했고, 변했고, 좀 불친절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맛나게 잘 먹고 왔습니다. 그런 느낌 받았지만 아직은 수준급인 것으로!!
기본정보
상호: 마산해물아구찜
전화번호: 02-763-7494
영업시간: 11:00pm~10:00 pm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원동 삼일대로 437-1 1층
주차: 주차 안 됨(낙원상가 공영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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